흥암나철기념관, 가족·단체 관람객 맞춤 역사·체험 명소로 주목 받고 있다. 사진=보성군

가족단위와 단체관광객이 민족혼을 체험할 수 있는 흥암나철기념관. 사진=문희옥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 위치한 홍암 나철기념관은 독립운동가이자 대종교 창시자인 홍암 나철(1863~1916) 선생의 삶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공간이다.

2016년 11월 2일, 나철 선생 순국 100주기를 맞아 개관한 이 기념관은 역사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홍암나철기념관은 나철 선생의 생가 복원과 함께 그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다. 기념관은 사당인 홍암사, 개천문, 전시관인 홍암관, 대종교 독립운동관, 자료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방문객들은 이를 통해 나철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홍암나철기념관은 현재도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민족정신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리고 있으며, 지역 사회의 역사 교육의 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상우 기념사업회장은 지난 12월 20일 벌교읍 홍암 나철기념관에서 기자와 만나, “홍암나철기념관은 독립운동가이자 대종교 창시자인 홍암 나철 선생의 삶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공간”이라며, “기념관은 독립운동 정신을 전하는 소중한 공간으로, 역사 교육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했다.

다음은 정상우 회장과의 일문일답.

Q1. 언제 박물관이 세워지고 어떤 목적인가요?
A. 홍암나철기념관은 2016년에 개관했어요. 이곳은 독립운동가 홍암 나철 선생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널리 알리고, 대종교를 비롯한 민족운동의 가치를 계승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후대에 독립운동 정신과 민족적 자긍심을 전달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어요.

Q2. 홍암 나철은 어떤 인물인가요?
A. 홍암 나철 선생은 보성군 벌교읍 금곡마을에서 태어나셨어요. 을사늑약 이후 민족적 분노를 행동으로 옮기며 을사오적 처단 의거에 참여한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입니다. 이후 대종교를 창시하며 민족 정체성을 지키는 데 헌신하셨고, 1916년에는 일제의 탄압에 맞서 스스로 순국하며 애국애족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셨죠. 그는 단순히 종교적 지도자가 아니라, 민족 독립의 비전을 제시한 혁명가였습니다.

Q3. 가족과 단체 관람객이 오면 어떤 안내를 받으며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나요?
A. 기념관에서는 문화해설사의 안내와 생생한 영상 자료를 통해 나철 선생의 생애와 독립운동 여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요. 특히, 가족 단위나 단체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합니다. 태극기 만들기, 거북선 만들기, 전통놀이 행사 등이 대표적이에요.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이 역사를 체감하며 애국정신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Q4. 2025년에 어떤 사업을 구상하고 있나요?
A. 2025년 9월과 10월 사이에 나철 선생 추모제를 준비 중이에요. 기념사업회와 함께 선생의 구국 이념과 민족정신을 계승하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어요. 이뿐만 아니라, 전시 콘텐츠를 보강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기념관을 더욱 풍부한 역사 교육의 장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Q5.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은?
A. 홍암 나철 선생의 삶과 정신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 여전히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특히, 젊은 세대가 역사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찾을 수 있도록 기념관이 그 역할을 다하길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이곳을 방문해 홍암 나철 선생의 삶을 직접 느끼고, 그 가치를 되새기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