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의 푸른 차밭과 깊은 산자락 사이, 오랜 세월을 품은 소리가 흐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서편제소리전수관이 있다. 이곳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다. 전문 소리꾼만의 무대를 넘어, 지역민들이 직접 소리를 배우고 익히며 전통을 이어가는 살아있는 문화공간이다. 사진=보성군
전국의 소리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27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를 비롯해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 행사가 어우러진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판소리의 본고장 보성에서 소리의 진수를 선보인다. 축제의 주요 무대인 다향체육관은 열정 가득한 소리와 관객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이번 행사는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기며, 보성소리의 아름다움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사진=보성군

보성군이 전통 판소리의 본향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서편제소리전수관’이 지역민과 함께 전통예술을 이어가는 핵심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성군은 보성의 푸른 차밭과 깊은 산자락 사이에 자리한 서편제소리전수관을 통해 소리의 전통을 일상 속에서 계승하고 있다. 이 전수관은 전문 소리꾼만의 공간을 넘어, 지역민들이 직접 소리를 배우고 익히는 살아있는 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보성군은 특히 매년 ‘보성다향대축제’ 기간인 5월 4일부터 6일까지 보성문화회관과 보성판소리성지에서 ‘서편제보성소리축제’를 개최해 전통소리를 중심으로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표 문화행사로 발전시켜왔다.

서편제소리전수관은 현재 서편제보성판소리보존회가 임대해 운영 중이며, 정기적인 교육과 연습 활동을 통해 지역의 소리 전통을 전수하고 있다. 보성군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소리를 배우는 지역민들의 열정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보성소리의 맥을 잇는 소중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서편제소리전수관은 매월 넷째 주 목요일마다 보성문화원 주관으로 무료 영화를 상영하며, 전통과 현대 문화가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보성군은 앞으로도 서편제소리전수관을 중심으로 보성만의 독창적인 전통예술을 계승하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보성의 문화정체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