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성군 복내면 봉천리 산자락에 위치한 ‘당촌 별신당’이 지역 고유 민속신앙의 상징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촌 별신당’은 1897년에 세워진 전통 신당으로, 마을의 평안과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기 위해 조성된 신성한 공간이다. 오랜 세월 동안 마을 주민들의 믿음과 삶을 함께해온 장소로, 지역민들에게는 공동체의 정신적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이곳에는 과거 칠성신을 상징하는 일곱 개의 돌, ‘양근석(陽根石)’이 신단 안에 모셔져 있었다. 특히 아이를 갖기 원하는 여성들이 정성을 담아 기도하던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자손을 잉태하는 기도처로서 깊은 의미를 지닌다.
현재는 돌들이 유실되어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없지만, 당촌 별신당은 여전히 주민들의 기억 속에서 살아 있는 민속신앙의 공간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통문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장소로서, 조용한 산자락 아래에서 한국 고유의 신앙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