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성군이 6월 21일 오전 10시 30분, 보성향교 충효회관 2층에서 ‘항일 의병장 안규홍 선생 및 부대원 합동추모제’를 엄숙히 거행했다.
보성군은 이번 추모제가 광복회 전남지부 주관, 보성군 후원으로 열렸으며, 독립운동 유족과 광복회원, 보성군 기관단체장, 학생, 군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고 밝혔다.
행사는 헌다례, 분향 및 헌화, 추모사, 헌시 낭독, 추모 공연 등 전통예법과 현대식 추모식이 어우러져 진행됐다. 김철우 보성군수, 광복회 전남지부장, 보성향교 전교, 유족 대표 등이 헌화와 추모사를 통해 의병정신의 의미를 되새겼다.
보성군에 따르면 고 안규홍(1873~1910) 의병장은 보성군 보성읍 우산리 택촌마을 출신으로, 1909년 홍암 나철 선생이 조직한 대한광복단에 참여해 전남 일대에서 의병을 규합하고 무장 항일투쟁을 이끌었다. 그는 1910년 문덕면 동산리 법화마을에서 체포돼 같은 해 5월 5일 대구형무소에서 교수형으로 순국했다.
광복회 전남지부 송인정 지부장은 추모사를 통해 안규홍 의병장의 항일투쟁 활동을 자세히 소개하며,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안규홍 의병장님의 숭고한 희생에 한없는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친다”고 말했다.
보성군 관계자는 “이번 추모제는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한 의병장과 부대원의 정신을 기리고, 지역 후세들이 나라사랑의 마음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순국선열의 고귀한 뜻을 널리 알리고 독립정신을 계승하는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