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의 숨결이 살아있는 벌교에서 민족의 혼을 노래한 채동선의 선율, 광복 80년을 빛냈다. 자료편집=문금주
채동선실내악단과 채동선유스오케스트라,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함께 한 이번 공연은 80년의 역사를 네 개의 장으로 나눠 음악으로 풀어냈다. 사진=문금주
제3장 ‘고난의 시간이 지나, 다시 하나 되는 조국’은 ‘조국판타지’의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나의 노래’의 듀엣이 통일과 미래를 향한 희망을 노래했다. 소프라노 박선영과 바리톤 이광일이 공연하고 있다. 사진=문금주
제4장 ‘채동선의 당부와 고향을 향한 마음’은 고향 풍경을 서정적으로 담은 ‘고향 환상곡’과 광복의 환희를 전한 ‘대한만세’가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채동선유스오케스트라 합창. 사진=문금주

채동선실내악단과 채동선유스오케스트라가 지난 14일 오후 7시 ‘채동선 음악당’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 ‘벌교 칸타타–80년의 울림, 광복의 노래가 되다’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채동선실내악단과 채동선유스오케스트라,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함께해 80년의 역사를 네 개의 장으로 나눠 음악으로 풀어냈다.

제1장 ‘새벽을 기다리며, 우리를 깨운 노래’는 ‘고향’과 ‘압천’이 서정적인 선율로 잃어버린 조국과 고향을 그렸다. ‘부용산’을 통해선 민족혼이 힘차게 울려 퍼졌다.

제2장 ‘전쟁과 이별 속에서도 지킨 마음’은 전통 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가 채동선의 편곡으로 새롭게 태어나 자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바리톤 이광일은 ‘내 조국’으로 시련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조국 사랑을 드높였다.

제3장 ‘고난의 시간이 지나, 다시 하나 되는 조국’은 ‘조국판타지’의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나의 노래’의 듀엣이 통일과 미래를 향한 희망을 노래했다.

제4장 ‘채동선의 당부와 고향을 향한 마음’은 ‘고향 환상곡’과 ‘대한만세’가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공연이 끝난 뒤 지휘자는 관객들의 환호에 화답해 앙코르로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다시 들려줬다. 지휘자는 이어진 ‘부용산’으로 이날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관객들은 “한 편의 음악 역사책을 펼쳐본 듯했다”며, “곡 하나하나가 가슴 깊이 울렸다”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 이날 무대는 음악을 통한 역사 회고와 미래 희망을 함께 품은 뜻깊은 자리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