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과 장애를 딛고 다시 일어선 희망”…보성시니어클럽 목공사업단 주경일 팀원. 사진=문금주
보성시니어클럽 ‘은빛 날개 목공클럽’ 어르신들이 목공품을 정성스럽게 제작하며 지역 내 물품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문금주

보성시니어클럽(관장 박찬숙)이 운영하는 노인일자리사업 ‘은빛 날개 목공클럽’에서 주경일(81) 팀원이 고령과 장애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본지 보도를 통해 소개된 바 있는 주 팀원은 80세가 넘은 나이와 장애 3급의 신체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매일 작업장에서 목공 작업에 몰두하며 건강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는 처음 참여할 당시 두려움이 있었지만, 동료들의 응원 속에서 기술을 익히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주 팀원이 만든 나무 블록·퍼즐·생활 소품 등은 지역아동센터와 독거어르신들에게 기부돼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내가 만든 작품이 아이들에게 전달된다고 생각하면 뿌듯하다”며 “손주에게 선물하던 기분이 들어 매일 작업장이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찬숙 관장은 “주 팀원처럼 처음에는 망설이다가도 참여를 통해 삶의 의미와 활력을 찾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앞으로 더 많은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은빛 날개 목공클럽은 단순한 일자리 사업이 아니라 어르신들이 재능을 나누며 사회와 연결되는 자리”라며 “주경일 팀원의 사례는 이 사업의 사회적 가치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목공클럽 작업장에서는 어르신들이 정성껏 만든 작품들이 이웃에게 전해질 준비를 하고 있으며, 나눔과 배움이 어우러진 현장은 지역사회에 희망과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