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문덕면 가내마을에 위치한 서재필 기념공원 전경. 한국 최초의 서양식 건축물인 독립문과 서재필 선생의 동상, 복원된 생가와 기념관 등이 자리해 있어 민주주의와 독립정신을 기리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사진=서재필기념공원
보성 문덕면 서재필 기념공원에 세워진 독립문(높이 14.28m, 너비 11.48m)은 1896년 서재필 선생이 주도한 독립협회가 건립을 발의해 고종 황제의 동의와 애국지사들의 성금으로 세운 자주독립의 상징물이다. 원래 조선의 사대외교 상징이던 영은문을 철거한 자리에 세워졌으며, 1897년 완공 이후 국민 계몽과 자강운동의 정신을 담아왔다. 사진=서재필기념관
서재필 선생이 창간한 ‘독립신문’ 전시본.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전용 민간 신문으로, 민중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돼 당시 사회 계몽에 큰 역할을 했다. 신문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며 한국 언론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19세기 말 자주독립과 민권운동을 이끈 기념비적 매체로 평가된다. 사진=문금주

보성군 문덕면 가내마을은 근대 민주주의와 독립운동의 큰 발자취를 남긴 서재필(1864~1951) 선생의 생가와 기념관이 자리한 역사적 공간이다.

서재필 선생은 1884년 갑신개혁을 주도했으나 실패 후 미국으로 망명해 우리나라 최초의 의학박사가 됐다. 귀국 후에는 독립신문을 창간하고 독립협회를 결성해 국민 계몽운동을 이끌었으며, 독립문 건립에도 앞장서며 평생을 자주독립과 근대화를 위해 헌신했다. 그는 1951년 병석에서도 조국의 앞날을 걱정하다가 87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서재필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1992년부터 조성사업이 시작돼 2008년 개관한 서재필 기념관은 서울 독립문과 동일한 크기의 독립문을 비롯해 개화문·자강문·사당·복원된 생가 등을 갖추고 있다. 기념관과 연결된 서재필 기념공원은 주압호를 배경으로 조성돼 역사 교육과 자연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필라델피아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하면서, 보성 가내마을의 역사적 의미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보성 문덕면 가내마을은 별빛과 자연 속을 거닐며 서재필 선생의 민주주의와 독립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소: 전남 보성군 문덕면 용암길 8
문의: 061-852-2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