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성군은 지난 23일 웅치면 봉산리 현장실증재배지에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공동으로 벼흰잎마름병 저항성 벼 품종 현장 평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보성군 벼 재배 농가와 시·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국립식량과학원 담당자 등 60여 명이 참석해 저항성 품종의 생육 상태와 병 발생 정도를 직접 확인했다.
평가 대상은 저항성 유전자(K3a)를 보유한 ‘수광1’·‘중원진미’·‘참누리’ 세 품종이었다. 참석자들은 기존 품종과 비교·관찰하며 현장의 애로사항과 조기 보급 방안을 논의했다.
벼흰잎마름병은 세균 감염으로 잎이 하얗게 마르는 병해로, 이삭 패기 전후에 발생하며 여름철 이상고온 시 빠르게 확산돼 피해가 심각해진다. 최근 기존 저항성 유전자(Xa3)로는 방제가 어려운 K3a 병원성이 확산되면서 새로운 저항성 품종 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봉산리 실증 포장에서는 기존 재배 품종에서 병이 전반적으로 확산된 반면, 저항성 품종은 일부 필지에서만 제한적으로 발생했고 발병면적률도 5% 이하로 낮게 나타났다.
보성군 관계자는 “저항성이 우수한 품종을 선발해 내년부터 보급 면적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저항성 품종을 신속히 보급하고 병해충 피해를 줄여 농가 소득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