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 한 끼에 담긴 온기로 하루를 여는 마을 식당이 있다. 벌교읍 태백산맥길에 위치한 보성시니어클럽 공동체사업단 ‘소화밥상’이다. 이곳은 단순한 식당을 넘어 어르신들의 자립을 돕는 노인일자리사업이자, 지역 주민들에게는 고향의 맛을 전하는 따뜻한 사랑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소화밥상’은 총 12명의 시니어 단원이 조리와 보조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직접 식단을 구성하고 음식을 준비하며, 봄에는 냉이와 쑥, 여름에는 가지와 호박, 가을에는 열무와 배추, 겨울에는 시금치 등 계절마다 가장 맛있는 제철 식재료를 밥상에 올린다. 식재료는 대부분 국내산을 사용해 신선함과 신뢰를 더한다.
매일 달라지는 식단 또한 ‘소화밥상’의 인기 비결이다. 제육볶음과 닭볶음, 생선구이, 생선가스 등 정성 가득한 한식 메뉴가 준비되며,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좌석은 40석 규모로, 단체 손님은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식당은 평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운영되며, 가격은 1인 8000원이다. 한식 뷔페 형식으로 제공되는 식사는 푸짐하면서도 정갈해 “한 번 다녀가면 꼭 다시 찾게 된다”는 주민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식당을 찾은 주민들은 “된장국 한 숟가락만 떠도 구수한 향이 입안을 감싼다”, “할머니 집에 온 것처럼 마음까지 편안해진다”고 입을 모은다. 식사를 마칠 즈음 어르신이 건네는 “모자라면 더 먹어”라는 한마디는 이곳의 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운영을 맡고 있는 담당 주임은 “물가 상승으로 운영 부담이 적지 않지만, 맛있게 드시고 가셨다는 손님들의 말 한마디가 가장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소화밥상’은 노인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며, 어르신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박찬숙 보성시니어클럽 관장은 “소화밥상은 어르신들에게는 자긍심을 높여주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건강하고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소박하지만 정성 가득한 한 끼. 오늘도 ‘소화밥상’의 부엌에서는 어르신들의 손끝에서 따뜻한 밥상이 차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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