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취재=양현수·박종문·김일남·박양규·박정식 기자] 벌교향토문화연구소(소장 양현수)가 벌교 최초 마을 역사지 ‘고읍리 역사와 문화’를 출간한 가운데 소멸하는 농촌마을 역사와 문화를 유지·계승하기 위한 지자체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벌교향토문화연구소는 지난 6일 오후 1시 채동선음악당에서 고읍리 마을주민들을 비롯해 기관·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보성군 최초 마을 역사지 ‘고읍리 역사와 문화’ 출판기념식을 열고 대표 이장단에 책자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벌교향토문화연구소 낙안군 이전 관청마을 고읍리에 대한 연혁, 지명기록, 금석문, 고문헌 번역, 세거성씨 조사 등을 통해 이번 역사지를 작성했다.
특히, 벌교향토문화연구소는 책자 발행을 위해 노인일자리사업 참여를 통해 모은 기금과 벌초 작업을 대행하면서 비용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이날 책자 판매 수익금과 화환 대신 받은 쌀을 벌교읍에 기부키로 해 또 한번 흐뭇한 미담을 남겼다.
유재승 이장대표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마을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유지 계승하게 돼 매우 기쁜다”면서 벌교향토문화연구소 양현수 소장과 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전남도의회 이동현 의원은 격려사에서 “벌교향토문화연구소는 지난 2022년 벌교의 효문화 자료조사를 통해 벌교의 효열비 책자를 발간한 데 이어 오늘 ‘고읍리 역사오 문화’를 냈다”면서, “전문연구기관이나 문화 관련 기관도 할 수 없는 일을 이뤄내 더욱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동현 의원은 “순수 비영리민간단체가 하는 일에 대한 지자체 지원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서 양현수 소장은 “책자 출간 비용을 마련 하고자 노구의 회원들이 벌초 등을 대행하던 중 전남도로부터 일부 지원을 받아 오늘에 이르게 됐다”며, “소멸하는 농촌마을 역사와 문화를 유지·계승 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