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친 나무가 어르신들의 손길을 만나 조금씩 부드러운 도마로 다시 태어난다. 장양마을의 청춘공방에는 오늘도 나무를 다듬는 사포 소리와 어르신들의 정겨운 이야기가 함께 흐른다. 이날 청춘공방 참여 어르신 5명은 한자리에 모여 도마 사포질 작업에 정성스럽게 참여했다.
거친 나무 표면을 한 번, 또 한 번 천천히 문지르는 손길에는 오랜 세월을 살아오며 쌓아온 경험과 숙련된 손끝의 정성이 고스란히 담겼다. 작은 도마 하나를 완성해가는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어르신들은 일하는 기쁨과 건강한 활력, 함께하는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사포를 쥔 손은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작업 사이사이에는 서로의 안부를 묻는 따뜻한 말과 웃음이 오간다. 이형임 주임의 세심한 안전관리와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안전이 먼저입니다”라는 따뜻한 격려는 어르신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작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있다. 서로의 작업을 살펴주고 힘든 부분은 챙겨주는 모습에서도 오랜 이웃의 정과 동료애가 느껴진다.
청춘공방은 단순히 물건을 만드는 작업장이 아니다. 어르신들이 평생 살아오며 쌓아온 경험과 손재주를 다시 세상과 연결하는 공간이다. 일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건강한 일상을 이어가는 소중한 삶의 공간이기도 하다.
나무의 거친 표면이 사포질을 거듭할수록 매끄러워지듯, 어르신들의 하루도 작은 일과 만남을 통해 새로운 활력으로 채워진다. 완성된 도마 하나에는 나무의 결만 담기는 것이 아니다. 그 안에는 어르신들의 시간과 정성, 함께 일하는 기쁨과 삶에 대한 보람이 함께 새겨진다.
도마 하나가 완성될 때마다 어르신들의 얼굴에도 작은 미소가 번진다. “내 손으로 만들었다”는 뿌듯함, 함께 일할 수 있다는 즐거움, 그리고 오늘도 내가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따뜻한 마음이 가득하다. 그것이 청춘공방이 어르신들에게 전하는 가장 큰 보람인지도 모른다.
나무는 손길을 받아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고, 어르신들의 하루에도 새로운 의미가 더해진다. 나무를 다듬는 손끝에서 보람이 피어나고, 함께 일하는 마음속에서 새로운 청춘이 피어난다. 오늘도 장양마을 청춘공방에서 묵묵히 나무를 다듬는 어르신들의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작은 도마 하나하나가 지역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보성시니어클럽’ 청춘공방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일하고, 즐겁게 만나며,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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